Contact Information
뉴진스, 어도어와 결별 선언…’사내 따돌림’ 및 계약 위반 주장

ⓒ BBC News 코리아

최정상급 K팝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에 결별을 통보했다. 28일 늦은 저녁, 뉴진스 멤버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인 하이브의 자회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멤버들은 회사 측의 ‘따돌림’과 ‘계약 위반’을 주장하며 계약 해지의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멤버 하니는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어도어 측은 뉴진스와의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며 어떠한 계약 위반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일방적인 신뢰 훼손 주장만으로는 계약 해지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반박하며,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조차 받기 전에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에 유감을 표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향후 법적 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뉴진스 멤버들은 13일 어도어 측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내용증명에는 하이브 자회사 빌리프랩 임원의 사과 요구와 직장 내 괴롭힘 고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직 요구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뉴진스는 계약상 의무는 다하겠지만, 계약 해지 시 그룹명 사용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을 팬들에게 알렸다.

뉴진스는 2029년까지 7년 전속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서에는 상호 간의 의무 위반 시 일방적인 계약 해지가 가능하다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만약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경우, 계약 해지 여부와 손해 배상 문제는 법원의 판단에 달려있다. 코리아부는 지난달 뉴진스가 계약을 조기 해지할 경우 약 3000억 원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추정했지만, 멤버 해린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며 회사 측의 책임을 강조했다.

어도어 측은 계속해서 뉴진스와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 간의 오랜 갈등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진스는 지난 1년간 여러 논란에 휩싸였으며, 멤버 하니는 국정감사에 출석하여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증언을 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으로 하이브의 주가는 약 3% 하락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