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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비, ‘밤양갱’ 신드롬 넘어 연기력까지 인정받다

ⓒ 조선일보

가수 비비(김형서)가 ‘밤양갱’으로 얻은 인기는 이제 연기력으로까지 이어졌다. 최근 디즈니+ 드라마 ‘강남 비-사이드’와 SBS 드라마 ‘열혈사제2’에서 그녀는 달콤함과 살벌함, 쌉쌀함을 오가는 다채로운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마치 영화 ‘조커’의 할리 퀸을 연상시키는 듯한 독특한 매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강남 비-사이드’에서 비비는 험난한 삶을 살아가는 유흥업계 종사자 ‘재희’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물리적, 사회적으로 약자인 재희가 복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비비의 열연으로 더욱 빛났다. 특히, 칼에 맞은 후에도 웃는 장면은 드라마의 백미로 꼽힌다. ‘열혈사제2’에서는 부산 사투리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형사 ‘구자영’으로 분해, 원조 출연진들과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시청자들은 그녀의 연기에 찬사를 보내며 ‘구자영’ 캐릭터에 매료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2017년 가수 데뷔 이후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 온 비비는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와 ‘화란’ 등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쌓았다. 작년 칸 영화제에도 참석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악의 악’에서는 해외 마약 조직 보스의 딸 역할을 맡아 폭발적인 연기를 선보였으며, 이번 두 작품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특히 ‘강남 비-사이드’는 디즈니+ TV쇼 부문 세계 1위를 기록하며 작품성과 인기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비비는 극 중 캐릭터 ‘재희’의 지친 영혼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비비의 독특한 연기는 그녀의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과도 무관하지 않다. 스스로 ‘밋밋하다’고 표현하는 외모와는 달리, 눈 밑 점과 ADHD 진단 사실을 공개하며 대중과 소통하는 모습은 오히려 그녀의 매력을 더했다. 자유분방한 매력으로 시상식 등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신스틸러’를 넘어선 연기자로서의 성장이 기대된다. 대중문화 평론가 김헌식씨는 비비가 20대 여성이 꿈꾸는 당당하고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며, ‘밤양갱’의 독특한 음악적 색깔처럼 그녀의 연기 또한 남녀노소에게 모두 어필하는 매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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