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롯데케미칼의 재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 롯데케미칼은 유동성 위기설로 금융 시장에서 불안감이 커지자, 그룹의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내놓게 된 것이다. 롯데는 롯데케미칼의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을 준수하지 못해 발생한 기한이익상실(EOD)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채권자들과 협의 중이다.
롯데 관계자는 특약 조정과 관련하여 은행 보증을 통해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신용 보강을 목적으로 롯데월드타워를 은행에 담보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고, 롯데케미칼의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특약 사항이 수익성 관련 지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조정을 예고했다.
또한, 롯데케미칼은 10월 기준으로 보유한 유동성 자금 총액이 4조원에 달하며,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그룹 전체 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원으로 평가되며, 그룹의 부동산 가치는 56조원에 이른다. 롯데는 이러한 자산을 바탕으로 롯데케미칼의 신용도를 높여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