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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위기 극복 위한 자구책 총동원: 해외 면세점 철수, 자산 매각 박차

ⓒ 조선비즈

롯데그룹이 최근 불거진 유동성 위기설에 맞서 전 계열사 차원의 강도 높은 자구책을 발표했다. 28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롯데는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공개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300여 명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롯데는 자산 매각, 재평가, 비용 절감 등 다각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롯데쇼핑은 15년 만에 7조 6천억 원 규모의 자산 재평가를 통해 부채비율을 크게 낮출 계획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을 반영한 이번 재평가는 롯데쇼핑의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이 저조한 백화점 점포 매각도 추진된다.

호텔롯데는 1조 1천억 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으며, 월드타워 호텔 영업 면적 축소 및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롯데리츠와의 협업을 통해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 방안도 모색 중이다. ‘L7’과 ‘시티’ 등 일부 호텔 브랜드 자산 매각도 검토 대상이다.

해외 면세점 사업의 경우,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과감히 철수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일본, 베트남, 호주 등에 운영 중인 일부 면세점이 철수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케미칼은 저수익 자산 매각과 함께 기초화학 사업 비중 축소 및 첨단소재 사업 확대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 8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2조 450억원 규모의 회사채는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은행 보증을 강화하고, 내년 1월까지 보증사채로 전환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부채 1조원 감축 및 우발채무 규모 축소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이러한 자구책 외에도 필요시 가용예금, 지분 매각, 부동산 자산을 활용해 유동성 확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임원 규모를 13% 감축하고 CEO 36%를 교체하는 등 경영 쇄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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