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일보
전북 현대가 1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서울 이랜드를 2-1로 꺾고 잔류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치열한 접전 끝에 얻어낸 값진 승리였지만, K리그1 9회 우승팀의 위상에 비춰볼 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습니다.
전북은 초반부터 서울 이랜드를 강하게 압박하며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권창훈과 김진규의 위협적인 슈팅이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37분 권창훈의 침투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티아고에게 연결, 티아고의 마무리로 1-0 리드를 잡았습니다. 전반은 전북의 1-0 우세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후반 서울 이랜드의 반격이 매서웠습니다.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스마르의 헤딩골로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전북은 흔들리지 않고 후반 39분 김태한의 크로스를 전진우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결국 전북은 2-1 승리를 거머쥐며 승강 PO 2차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습니다. 2차전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립니다.
이번 승리로 전북은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K리그1 잔류를 확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10승 12무 16패, 승점 42점으로 리그 10위에 그친 전북으로서는 승강 PO 자체가 굴욕적인 상황입니다. 2006년 이후 최저 순위이며, 2012년 스플릿 도입 이후 최초로 파이널B에 진출한 전북은 K리그 최강팀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