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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북부에서 반군 세력이 정부군에 대한 맹렬한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알레포 지역에서의 반군의 기습적인 함락은 전쟁의 판도를 뒤흔들었습니다. 수년간 지속된 교착 상태를 깨고, 반군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알레포를 장악하며 전세가 역전되는 양상입니다. 이들은 이후 남쪽으로 진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반군의 성공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습니다.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에 의존하던 아사드 정권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으로 인해 지원이 줄어들었고, 이란 지원 민병대인 헤즈볼라 또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약화되었습니다. 미국 전 대사 로버트 포드는 아사드 정권의 군사력이 예상보다 취약했으며, 외부 지원의 약화로 더욱 취약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반군의 알레포 장악은 터키의 지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수년간 터키의 자금과 군사 훈련을 받은 HTS는 단 3일 만에 알레포를 점령했습니다. 터키 정부는 이전에는 HTS의 공격을 제한했지만, 최근 지역 정세 변화를 고려하여 암묵적으로 승인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국제위기그룹의 다린 칼리파 선임 고문은 터키 정부의 태도 변화가 이번 공세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은 반격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란 의존도 심화와 군 내부 부패로 인해 효과적인 반격을 펼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입니다. 채텀하우스의 리나 카티브 연구원은 정부가 승리를 확신하고 안일하게 대처한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는 공중 지원을 계속하고 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태로 시리아 내전의 장기화가 예상되며, 새로운 불안정 지역이 생겨나면서 극단주의 세력의 강화 가능성도 우려됩니다. 미국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국제사회의 관심 또한 부족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시리아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