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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시위, ‘미달이’ 김성은까지 비판 가세… 학교 정상화 vs. 젠더 갈등 격화

ⓒ 조선일보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을 둘러싼 시위가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배우 김성은이 시위를 비판하는 글을 공유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미달이’로 유명한 김성은은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출신으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시위 반대 입장을 표명한 재학생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학교 본관에 붙은 ‘김명애 총장 아웃’ 포스터와 과격한 문구가 적힌 사진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김성은의 게시물 공유는 동덕여대 시위에 대한 연예인의 첫 번째 공개적인 비판으로 해석된다. 앞서 동덕여대를 중퇴한 배우 김수정이 반대 서명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지만, 졸업생의 직접적인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 인해 시위의 정당성 여부를 둘러싼 찬반 의견이 더욱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시위를 주도하는 학생들은 학교 측의 일방적인 남녀공학 전환 결정에 반발하며 수업 거부와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우리학교’라는 학생 모임은 시위가 학습권을 침해하고 폭력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고, 온라인상에서도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시위대의 행동이 학교의 평화로운 학습 분위기를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학교 내 갈등을 넘어, 젠더 이슈와 사회적 정의에 대한 논쟁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시위가 과격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학교 당국의 결정 과정에 대한 투명성 부족을 지적하며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향후 학교 당국의 대응과 시위의 향방에 따라 사회적 논란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덕여대 사태는 대학 사회의 자율성과 학생들의 참여권 보장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어려움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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