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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을 둘러싼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배우 김성은이 시위를 비판하는 글을 공유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미달이’로 유명한 김성은은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출신으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시위 반대 의견을 담은 게시물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과격한 시위 현장 사진과 함께 “수준 낮고 저급한 억지 시위를 멈춰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특히, ‘김명애 총장 아웃’, ‘친일파 죽어라’ 등의 과격한 구호가 적힌 사진이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성은의 게시물 공유는 학교 정상화를 위해 활동하는 학생 모임 ‘우리학교’의 활동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학교’는 지난 12일부터 3주째 이어지는 시위로 인한 수업 방해와 폭력적인 행위를 비판하며, 학교 정상화를 촉구해왔다. 이들은 대자보를 통해 시위대의 행동이 학습권 침해 및 공포 분위기 조성이라고 주장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학교 내 갈등을 넘어 사회적 논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과거 동덕여대에 재학했던 다른 연예인들도 공학 전환에 대한 의견을 밝힌 바 있지만, 졸업생으로서 시위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가한 것은 김성은이 처음이다. 시위대의 주장과 ‘우리학교’의 반박, 그리고 김성은의 개입으로 동덕여대는 젠더 갈등과 학교 자치 문제라는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되었다. 향후 학교 당국의 대응과 사회적 여론의 향방에 따라 사태의 전개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는 대학 내 시위의 적정성과 표현의 자유, 그리고 졸업생의 개입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