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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K팝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충격을 안겼다. 뉴진스 멤버들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소속사 측의 지속적인 따돌림과 계약 위반을 주장하며 결별을 선언했다.
멤버들은 회사 내 괴롭힘과 부당한 대우를 폭로하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특히 하니 멤버는 하이브 관계자의 무시 발언 등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하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뉴진스 측은 어도어가 계약상 의무를 위반했으며, 이에 대한 시정 요구에도 응하지 않아 불가피하게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어도어 측은 계약 위반 사실이 없다며 뉴진스 멤버들의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계약 해지 통보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며, 멤버들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모색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뉴진스 멤버들은 이미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법적 분쟁까지도 예상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방시혁 하이브 회장 간의 갈등과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민 전 대표는 뉴진스를 데리고 어도어를 떠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하이브의 또 다른 걸그룹 ‘아이릿’이 뉴진스를 모방했다는 주장까지 제기하며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다.
뉴진스는 지난해 데뷔 이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팬덤을 구축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그룹 활동에 큰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계약 해지 시 ‘뉴진스’라는 그룹명 사용이 제한될 가능성도 제기되어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00억원에 달하는 위약금 문제 또한 향후 법적 공방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건은 K팝 업계의 계약 문제와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한 심각한 논의를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