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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차기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캐시 패텔을 FBI 국장으로 지명하면서 워싱턴에 정치적 파장이 일었습니다. 민주당은 물론 일부 전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까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반면 트럼프의 충성파들은 상원 인준을 확신한다는 입장입니다.
44세의 패텔은 트럼프의 첫 번째 임기 동안 정보 및 국방 분야에서 근무한 인물로, 트럼프 진영 내에서도 논란이 많은 인물입니다. 익명의 전 미국 관리들은 그를 트럼프가 내린 가장 위험한 선택이라고 평가하며, 그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의 첫 번째 임기 동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은 패텔 지명을 스탈린의 비밀경찰 수장에 비유하며, 상원이 이 지명을 만장일치로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의 부통령 당선자 JD 밴스는 볼턴이 모든 예측에서 틀렸기 때문에 패텔은 훌륭한 인물임에 틀림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현 FBI 국장 크리스토퍼 레이의 임기는 2027년까지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패텔이 국장이 되려면 레이가 사임하거나 트럼프에 의해 해임되어야 하며,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합니다. 공화당은 1월부터 53대 47의 상원 다수당이 될 예정이지만, 다수당 원내대표 존 튜니는 몇 표라도 잃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는 패텔을 “뛰어난 변호사이자 수사관, 그리고 ‘미국 우선’ 투사”라고 칭찬하며, 부패를 폭로하고 정의를 수호하며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고 주장했습니다. 텍사스 공화당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 등 일부 지지자들도 패텔을 강력한 후보자라고 지지하며 상원 인준을 예상했습니다. 크루즈는 패텔이 FBI의 부패한 당파들을 몰아낼 개혁가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패텔 지명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코네티컷 민주당 상원의원 크리스 머피는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히며, 패텔이 공화당만을 보호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국민들에게 이 사건의 진실을 알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머피는 트럼프가 사법부를 정치적 도구로 만들고 정적을 제거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트럼프의 여러 인사들이 상원 인준 과정에서 엄격한 검증을 받고 있으며, 전 하원 의원 맷 게이츠는 상원의 반대로 지명을 철회했습니다. 상원 원내대표 딕 더빈은 패텔 지명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트럼프가 자기 사람을 자격 없는 충성파로 대체하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트럼프의 보복 계획을 위해 FBI를 무기화하려는 시도를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