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에서 27일 오후 5시 49분, 호저면 만종사거리에서 심평사거리 방면으로 향하던 도로에서 53대의 차량이 연쇄적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11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사고 현장은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폐회로텔레비전(CCTV)과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한 결과, 내리막 도로에서 가장 앞에 있던 차량이 갑자기 정지하면서 뒤따르던 차량들이 연쇄적으로 추돌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블랙아이스 현상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 지역에는 큰 눈이 내리지 않았지만, 해가 지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도로 위의 녹은 눈과 비가 얼어붙어 얇은 빙판이 형성되었고, 이로 인해 사고가 크게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위에 쌓인 매연과 결합하여 아스팔트와 같은 검은 색을 띠기 때문에 운전자가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경찰은 사고의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며, 다른 차량들은 우회 조처를 취하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