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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와의 계약 해지를 선언하며 K팝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4월부터 소속사와의 갈등을 겪어왔으며, 결국 29일 자정을 기해 계약 해지를 발표했습니다. 뉴진스 측은 소속사가 아티스트 보호에 소홀했고, 계약 위반 사항을 시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갈등의 시작은 지난 4월, ‘뉴진스 엄마’로 불리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모회사 하이브의 감사 결과와 민 전 대표의 반박이 엇갈리며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고, 하니 멤버의 국회 국정감사 증언까지 이어지며 논란은 커졌습니다. 하이브 내 다른 그룹의 뉴진스 표절 의혹과 뉴진스 배제설 등의 폭로가 겹치면서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뉴진스 멤버들은 11월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내 계약 위반 사항 시정을 요구했고, 민 전 대표가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계약 해지는 기정사실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도어 측은 계약 기간이 2029년 7월까지 남아있다며 계약 해지 주장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아티스트의 의사만으로 계약 위반이 성립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뉴진스 멤버들은 해외 일정을 위해 출국하며 굳은 표정을 지었고, 양측의 팽팽한 대립 속에 향후 법적 분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K팝 산업 내 아티스트 권익 보호와 소속사와의 관계 설정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