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팝 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충격을 안겼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어도어 측의 지속적인 ‘직장 내 괴롭힘’과 계약 위반을 주장하며 결별을 선언했다. 특히 멤버 하니는 하이브 관계자로부터의 무시와 괴롭힘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회사의 부당한 행위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어도어 측은 계약 위반 사실이 없다며 뉴진스와의 계약 유효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뉴진스 멤버들은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 해지 조항을 근거로 전속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직 요구와 하이브의 또 다른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의 콘셉트를 표절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뉴진스는 2029년까지 7년 계약을 체결했으나, 계약서에 명시된 상호 간 의무 위반 시 계약 해지가 가능하다는 조항을 근거로 법적 분쟁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코리아부’는 뉴진스가 계약을 조기 해지할 경우 3000억 원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추정했으나, 멤버 해린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박하며 회사 측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1년간 뉴진스가 겪은 국정감사 출석과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이 직접 회사에 맞서 싸우는 강경한 대응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뉴진스는 데뷔 이후 ‘슈퍼 샤이’, ‘OMG’ 등 히트곡을 통해 글로벌 팬덤을 구축하며 K팝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성장했으나,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인해 향후 활동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하이브의 주가는 이번 사태 이후 3% 하락하는 등 이번 사건이 K팝 업계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