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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깜짝 금리 인하 결정이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금리 인하 조치는 현재 한국 경제의 심각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 강화 가능성과 맞물려 경제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25%에서 3%로 0.25%p 인하했습니다. 달러당 1400원을 넘나드는 고환율과 20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경기 침체 우려가 더욱 크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내수 부진까지 지속되면서 경기 부양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내수 회복세를 강조해 왔지만, 소매판매액 지수는 10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며 현실과의 괴리를 드러냈습니다. 이는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입니다. 전문가들은 수출 둔화 속에 내수 부진까지 이어지면서 경제 성장률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낮추었고, 2026년 전망치는 1.8%로 더욱 낮게 잡았습니다. 이는 한국 경제의 잠재 성장률 2%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장기 저성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낙관적인 전망에만 의존하다가는 심각한 경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