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깜짝 금리 인하 결정이 국내 경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것은 현재 경제 상황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고환율과 20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은 경기 침체의 위험을 더욱 크게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보호무역 강화 가능성이 수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총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확대 가능성과 그 파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이것이 한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내수 회복세를 주장해 왔지만, 소매판매액 지수는 10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며 이러한 주장과는 상반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출 둔화 속에 내수 회복이 더디다는 점을 우려하며,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불안정한 경제 지표를 반영하여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으며, 2026년 전망치는 1.8%로 더욱 낮게 예측했다. 이는 한국 경제의 잠재 성장률인 2%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장기 저성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결국, 한국 경제는 회복세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보다는 현실적인 위기 대응에 집중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